[앵커]
음주 단속에 걸린 운전자 차량을 이동시키던 경찰관이 불의의 사고로 숨졌습니다.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려던 사람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진 모 순경이 몰던 차량이 교차로 가로수를 들이받은 겁니다.
진 순경은 새벽 음주 단속에 걸린 운전자를 집으로 돌려보낸 뒤, 운전자 차량을 경찰서로 옮겨 놓으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나용렬 / 사고 목격자 : 차가 횡단보도에서 연기가 나더라고요. 사람들 소화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교차로에 서 있는 차량에 경찰관이 접근합니다.
단속을 위해 창문을 확인하는 순간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사거리를 질주합니다.
3km나 도망가던 차량 운전자는 앞차에 가로막히고 순찰차가 뒷부분을 강하게 들이받자 차에서 내립니다.
운전자 28살 방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3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최영신 / 경기 군포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검문하려고 했는데 도주하는 바람에 추격이 시작된 겁니다.]
앞서 경기도 화성에서는 35살 신 모 씨도 적발됐습니다.
과속과 중앙선 침범, 역주행을 일삼으려 경찰을 피했고 앞뒤가 가로막히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한성식 /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팀장 : 그 차량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다칠 수도 있었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그런 아찔한 상황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 위 위험한 질주, 음주 운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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