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올림픽 출전으로 한국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쓴 구본찬 선수.
구 선수의 쾌거에는 새벽까지 선전을 기원하는 부모님과 이웃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본찬 선수가 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순간 고향 집에서는 환호가 터집니다.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에 가슴을 졸이던 구 선수 부모님은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합니다.
8강전과 4강전에서는 마지막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슛오프를 치르는 등 매 경기마다 가슴 떨리는 접전에 기도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김병란 / 구본찬 선수 어머니 : 이때까지 아들이 고생스럽게 해왔던 걸 이렇게 꿈을 이루는가 생각하니까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구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양궁부 감독을 겸했던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활을 잡았습니다.
거실 중앙 진열대에는 화려한 궁사의 이력을 증명하는 메달과 상패가 가득합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2위까지 기량을 끌어올린 구본찬 선수.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선배들이 놓친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아 오는 자존심 회복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김병란 / 구본찬 선수 어머니 : 열심히 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주리라고 그렇게 말하고 갔어요. 그냥 최선만 다하고 오겠다고.]
기도로 아들의 선전을 응원하던 어머니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첫 출전해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아들이 마냥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는 맛있는 된장국을 끓여놓고 아들의 금의환향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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