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인 항공기, 드론은 그 쓰임새가 계속 넓어지고 특히 산업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정부도 사업 확대와 규제 완화에 나섰는데요.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국내 업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칫거리 녹조 제거에 드론이 나서고, 위험하고 힘든 농약 살포 작업도 리모컨만 있으면 드론이 척척 해냅니다.
고립된 부대에 물이 든 상자를 정확히 전달하는 군용 화물기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쓰임새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면서, 26억 달러 규모인 민간 드론 시장은 10년 안에 4배 넘는 규모로 성장하고, 특히 산업용 드론 성장세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물품 수송과 산림 감시, 안전 진단 등 8개 유망 분야에 여러 업체가 참여하는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드론 사업 허용 범위와 비행 승인 면제 대상이 확대되고,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는 전용 비행 구역은 22곳에서 29곳으로 늘어납니다.
비행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드론이 각종 장애물을 피해 날 수 있는 3차원 지도 제작 사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경환 / 국토교통부 1차관 : 지적 재조사·토지 보상 등 다양한 공공 현장에 드론을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업계에서는 이런 조치들이 성과를 거두려면, 소규모 업체가 난립하고 값싼 중국산 부품 공세에 밀리는 현실을 개선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송재근 / 드론 전문 업체 대표 : 신산업으로서 실패에 대한 너그러움과 스타 기업 육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성공 모델은 드론 산업 붐을 조성하게 되고 기술 발전을 더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와 업계, 학계는 산업용 드론 활용과 지원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시장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공공과 민간 분야의 활발한 사업 공유, 그리고 국내 기업 육성과 보호 방안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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