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아빠의 변신...요리도 배우고 가사일도 나누고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앵커]
요즘은 퇴직자나 나이 드신 남성분들도 가정에서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잘 못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죠.

가사 일을 함께 나누고 양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는 '아버지 식생활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 들여 써는 채소와 각종 양념.

찢어지고 흩어지는 부침 전.

난생, 처음 해보는 요리가 서툴고 어렵지만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진지합니다.

60을 훌쩍 넘긴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요리시간입니다.

음식 교실은 농촌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가부장적 사고와 가정에서의 양성평등 의식 개선에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습니다.

[유정식 / 논산시 취암동 : 사실 나이가 있어서 어렵긴 했지만 가사는 여자만 하면 안 되고 남자도 분담해서 해야 된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조금은 여유로운 농한기를 이용해서 열린 '아버지 식생활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평소 요리할 기회가 없던 남성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함께 밥과 찌개, 밑반찬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요리실습입니다.

[황춘란 / 논산 문화요리학원 원장 : 의지는 있지만 실제로 어떤 배울 수 있는 장소라든지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이 당황하시지만 재미있게 요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들을 위한 식생활교실은 가정생활에서 가사 분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서 양성평등 교육이 쉽지 않지만, 식생활 교육을 통해 가정 내 작은 실천을 유도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영배 / 논산농협 조합장 : 지금 추세가 그렇잖아요. 남성들이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여기 한 60~70살 다 넘은 분들인데 이걸 배워서 아마 가정에 가서 큰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령 농업인과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식생활 교실.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요리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양성평등과 가사노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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