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앵커]
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집에서 부화기도 없이 계란이 부화할 수 있나요?
[인터뷰]
일단은 되게 드문 현상이고요. 그리고 또 흥미롭게 저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알이 부화될 수 있는 조건이 온도, 습도 등의 그런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그런 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제보자가 유정란 6알을 집 냉장고 위에 실온 보관한 거죠. 이렇게 되면 조건이 어느 정도 맞춰졌다고 해야 되나요?
[인터뷰]
제가 직접 가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일단 조건이 상온에서 27도부터는 가능하고 30도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언제든지 부화가 가능합니다.
30도 이상되는 조건이 계속유지가 되고 또 부화에 필요한 습도라든지 기타 조건이 적절하게 지속적으로 유지가 된다고 한다면 병아리가 나올 수 있는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야생에서는 어미가 알을 굴려주는 행동을 합니다. 알에 산소가 공급이 되고 또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굴려주는 행동을 하는데 제보자께서 가져오신 알 같은 경우에는 그냥 두셨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진행이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알이 부화가 됐다는 것은 기타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게 좀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달걀이 병아리로 이렇게 부화를 했다면 혹시 메추리알 같은 것도 가정에서 부화가 가능할까요?
[인터뷰]
네. 메추리알도 역시 닭과 같은 조류이기 때문에 부화 조건이 아까 제가 말씀을 드린 조건만 유지가 된다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2012년 대구에서도 오리알이 상온에서 부과하는 것이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메추리알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미가 직접 품고 부화한 것이 아니다 보니까 잘 자라줄까,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건강한 닭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자연 상태에서 어미가 직접,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알을 굴려주면 충분한 산소도 공급되고 적정한 온도가 유지돼서 부화된 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상태보다는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앞으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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