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해방의 참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힘찬 태권도 발차기부터 독립투사들이 갇혔던 옥사체험까지 광복절 연휴 시민들 표정을 이연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새처럼 가볍게 날아 3m 높이 송판을 가볍게 격파합니다.
공중에서 몸을 세 번이나 비틀며 내지른 발차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눈을 가리고도 상대를 단박에 제압하는 놀라운 실력에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김종철 /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 사람들도 많고요. 광복 71주년 기념 태권도 시범도 보게 돼서 좋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남산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휴일을 맞아 남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절도 있는 태권도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오현득 / 국기원장 : 태권도 정신은 곧 광복의 정신입니다. 나라를 수호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렀던 서대문형무소에도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재소자의 얼굴을 가리는 고문 도구를 써보기도 하고 비좁은 벽장 안에 갇히는 체험도 해봅니다.
투사들이 겪었을 고초가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이하윤 /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 너무 좁아서 무섭고 답답해요.]
서울시청 앞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신명 나는 사물놀이 한 판이 벌어졌습니다.
흥겨운 소리에 시민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입니다.
[이경남 / 서울 중구 신당동 : 광복절 의미도 알게 해주고 사람들이랑 함께 어울려서 공연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시민들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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