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의 지시를 받고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타이어를 북한으로 밀반출하려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찰총국 공작원은 위조 달러의 국내 유통 가능성까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고 타이어를 수거해 판매하는 일을 하던 59살 한 모 씨와 47살 김 모 씨.
이들은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사업가 A 씨를 만나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평범한 사업가인 줄 알았던 A 씨는 알고 보니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가끔 미군용 장비와 관련된 정보 등을 묻던 A 씨는 어느 날, 대북조치로 북한에 타이어 공급이 어렵다며 한 씨 등에게 타이어 밀반출을 의뢰했습니다.
대형 타이어의 경우 군용으로도 쓸 수 있어 북한군이 사용할 위험성이 충분했지만, 한 씨 등은 A 씨 요구에 따라 타이어를 밀반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국으로 중고 타이어를 수출하는 것처럼 속인 뒤 다시 북한으로 보내려는 작전을 세운 한 씨 등은 지난해 6월 컨테이너 2개에 채운 중고타이어 천2백여 개를 중국 대련항으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북한 남포항으로 타이어를 보내려 했지만, 중국 세관 단속에 적발돼 이들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지내고 있던 한 씨는 A 씨로부터 위조 달러 유통 가능성을 알아봐 달라는 별도 지시를 받고 국내로 입국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우선 한 씨 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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