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세 요금폭탄 '벌벌'...달라진 풍속도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 겁이 나서 집이 아닌 밖으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 손에는 부채가 들려있습니다.

일찍부터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피해 지역 복지관으로 피서를 온 겁니다.

[박춘자 / 서울 숭인동 : (집에서는) 에어컨만 그렇게 틀면 안 되지. 선풍기가 있어야지. 선풍기를 왔다 갔다 틀어놔야지.]

전기요금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이곳을 매일 찾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이관 / 서울 명륜동 :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소득이 없으니까…. 전기세가(신경 쓰여서) 에어컨을 덥다고 함부로 펑펑 틀기에는….]

어린이집에서 신나는 율동과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어린이들.

거실 한쪽에서는 냉방기구가 계속 돌아갑니다.

지금 방 안 온도는 거의 30도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관리비가 신경 쓰이는 건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기관 어린이집과는 달리 전기 요금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곽묘순 / 어린이집 원장 : 전기세 때문에 아이들한테 좋은 환경에서 지내지 못하게 한다는 건 마음아픈 일이잖아요. 그런 걱정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가격에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에어컨 바람까지 누릴 수 있는 패스트 푸드점은 피서 장소로 여전히 인기입니다.

잠깐만 밖으로 나서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여름.

여기에 전기 요금 걱정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하루 나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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