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태국 유명 관광지 여러 곳에서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태국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연휴를 앞두고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났는데, 현지 경찰은 국제테러 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내부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이 터진 곳은 모두 5개 지역입니다.
푸껫을 비롯해 후아힌과 수랏타닛 등 대부분 관광지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시각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10차례 정도 폭발이 잇따랐습니다.
[우타이 코시반 / 후아힌 폭발 목격자 : 갑자기 폭탄이 터져 엎드렸어요. 그리고 차 뒤로 기어가 내 친구를 끌어당기려는데 두 번째 폭탄이 터졌어요.]
폭발물은 대부분 쓰레기통이나 화분 등에 미리 숨겨져 있었습니다.
조잡하게 만들어진 소형 사제폭탄들이었지만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인명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푸껫에서는 터지지 않은 폭탄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크리사나 파타나차로엔 / 태국 왕실 경비대 대령 : 폭발물 처리반이 (푸껫 시장에서) 폭탄을 제거했습니다. 터지지 않은 것들은 조잡한 수준의 폭발물이었습니다.]
연쇄 폭탄폭발 시점은 태국 왕비의 생일을 축하하는 연휴, 가장 많은 폭탄이 터진 후아힌은 왕실의 휴양지입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IS 등 국제적인 테러조직이 아닌, 태국 내 반정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피야판드 핑무앙 / 태국 경찰 대변인 :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은 테러조직과는 무관해 보입니다. 지역 조직이 벌인 일일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규모 폭발을 일으킨 점은, 불안감을 키워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수도 방콕에서 폭탄이 폭발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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