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로비 명목으로 현직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성형외과 원장을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병원과 원장의 자택까지 압수 수색을 했는데, 정 전 대표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 건물에서 파란 상자를 줄지어 들고나옵니다.
곧이어 승합차에 압수 수색한 상자 여덟 개를 싣고 떠납니다.
검찰은 병원을 3시간 동안 압수해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원장을 체포하고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을 통해 로비 명목으로 현직 부장판사에게 금품이 흘러들어 갔다는 게 이유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정 전 대표가 항소심 선고를 앞둔 지난 3월 A 부장판사에게 부의금 명목으로 5백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돈이 이 원장이 정 전 대표의 지시로 보낸 돈인지 또 로비 명목인지 등 자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A 부장판사의 딸은 정 전 대표가 후원한 미인대회에 출전해 1등을 하는 등 이 원장과 정 전 대표, A 부장판사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원장에 대해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A 부장판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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