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입시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기시험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서울 태릉선수촌 핸드볼경기장에서 연극원 무대미술과 1차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실기 시험의 과제는 '말 한 마리가 포함된 시험장 풍경'을 그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시험을 관리한 학교 측이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서 가방에 넣으라고만 했지 전화기를 수거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시험 시작 2시간 뒤부터 한 시간마다 화장실 이용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때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수험생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나가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검색하거나 학원 지도강사에게 연락해 조언을 얻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부실한 시험관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험생끼리 대화를 해도 제지하지 않았고 심지어 시험장 안에서 학원 강사로 보이는 사람이 학생들의 그림에 대해 얘기해주고 직접 그림에 손을 대는 것도 봤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말과 함께 반드시 수험생의 앞모습을 그리라는 과제를 내놓고는 시험시간 중간에 조기 퇴실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그림을 늦게 그린 수험생들은 모델인 수험생 없이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부정행위와 부실한 시험관리로 불이익을 받았다며 재시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수한 / 입학관리과장 : 나중에 부정행위를 했다고 증명이 되면 취소를 할 수밖에 없고 다니다가 재학생들도 부정행위 나오면 당연히 취소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는 거죠.]
한예종 측은 그러나 휴대폰 관리가 부실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재시험 계획은 없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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