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터키 전략적 화해...서방 압박 카드로 활용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이 된 지 8개월여 만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하며 최악으로 치달았던 러시아와 터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훼손됐던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가 등을 돌린 지 8개월여 만입니다.

푸틴은 현지 시간으로 9일 에르도안과 정상회담을 열고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터키 내 원자력발전 사업과 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설치 사업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두 나라의 협력은 에너지와 가스 사업 등에 국한되지 않고 식품산업, 무역 등 매우 다양한 면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위기 이전 단계로 올리고, 에너지 분야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양국의 무역 교류에서 모든 문제점을 개선해나간다면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러시아는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터키 관광과 전세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농산물과 일부 공산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해왔습니다.

악화 일로에 있었던 양국 관계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망한 러시아 전폭기 조종사에 애도를 표하고 피해보상 하겠다는 서한을 보내며 화해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현재 터키는 난민, EU 가입 문제 등으로 유럽과 마찰을 빚고, 미국과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 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군사 개입 등으로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나라는 관계 복원을 지렛대 삼아 국제무대에서 각종 정치·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전략을 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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