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은 햇빛에 타들어 가고, 채소는 아예 잎이 말라버리는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이 온종일 과수원에 내리쬡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농민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고온과 강한 직사광에 사과의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일소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생기기 시작한 일소현상은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밭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손인석 / 사과 재배 농민 : 해마다 일소현상이 나타나지만, 전에는 이렇게 많이 (피해가 나지 않았고) 온도가 그렇게 높지도 않았습니다. 나무 위쪽 부분이 전부 일소피해를 받다 보니까 굉장히 농민들에게 피해가 큽니다.]
과수뿐만 아니라 채소 등 다른 작물도 폭염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콩은 꼬투리가 떨어져 나가고 고추도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잎이 메말라버리는 '위조 현상'도 심합니다.
[김학흡 / 콩 재배 농민 : 겉으로 보면 푸르고 괜찮은 것 같지만, 속을 뒤집어 보면 꽃도 피지 않고, 꼬투리가 그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곧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병충해가 몰려듭니다.
전문가들은 떨어지거나 손상된 농작물을 치워 청결을 유지하고 토양과 작물의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재욱 /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 땅을 깊이 갈고, 유기물 퇴비를 많이 넣어줘서 뿌리의 활력을 높이고, 또 낙과된 과일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는 물론 한낮 작업량까지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81022160733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