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모델링 공사에 아이들 안전은 뒷전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은 뒷전인 곳이 있습니다.

'방과 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철거한 폐자재가 쌓여있는 복도, 난간도 없는 계단을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과 10여m 떨어진 곳에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교실에서 뜯어낸 폐자재들입니다.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지도 교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통행 금지 표시가 있지만 아이들은 그대로 지나갑니다.

그러더니 난간도 없는 계단을 올라가 교실로 향합니다.

다 뜯어낸 복도에는 모래나 자재가 널려 있고 그 사이로 아이들이 수업을 받으러 들어갑니다.

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 : (1층 올라가는 계단에) 난간이 없는 거라든지, 아이들 교실이 위험하니까 너무 자재가 복도 옆으로 많이 있고….]

학교 측에서는 안전 통로를 지정하고 다른 곳은 지나다니지 못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합니다.

[학교 관계자 : 이쪽으로만 다니라고 화살표시를 다 해놓고, 왜 계단 난간이 없는지 물으니까 어제 오후에 (업체 측에서) 통행금지 표시를 다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하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금지된 통로로 지나다녔습니다.

학교 측은 또 애초에 리모델링 공사는 본관과 신관을 교차해 공사하기로 했는데, 공사 업체가 예고 없이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체 측은 이에 대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한쪽을 마치고 다른 한쪽으로 넘어가면 방학 안에 공사를 끝내기가 어려워요.]

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기간 동안 모든 교육 활동을 중단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알렸습니다.

방과 후 수업 운영이나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안전보다 우선인지는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811001410632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