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우 올림픽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현재 대통령 탄핵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보고서를 통과시키면서, 이제 올림픽이 끝난 직후 있을 최종표결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림픽이 한창인 브라질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원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15시간에 걸친 격렬한 토론 끝에 찬성 59표, 반대 21표로 탄핵보고서가 통과됐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이달 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상원 최종표결뿐입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되고,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우게 됩니다.
반대로 상원의원 27명 이상이 반대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즉각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됩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지난 5월 12일 탄핵심판이 개시돼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난과 정권 부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성격이 짙습니다.
여론은 여전히 찬반으로 뚜렷하게 나뉜 가운데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마리아 카르발류 / 탄핵 찬성 주민 : 탄핵보고서 통과가 바람직하고, 무척 기쁩니다. 빨리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페르난도 마르틴스 / 탄핵 반대 주민 : 상원이 탄핵보고서를 승인한 건 쿠데타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 가려져 슬쩍 넘어갔어요.]
지금 당장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올림픽 열기가 사그라든 뒤에는 곧바로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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