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몰래 바다에 배출'...동서발전 수사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잠수 펌프까지 설치해 폐유를 몰래 바다에 배출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회사는 또 자가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유해화학물질을 5년 넘게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화력본부의 유수 분리시설 안이 온통 시뻘건 폐수가 가득합니다.

해수배출구 위에는 고무호스가 있습니다.

이 폐수는 울산 화력의 발전기가 가동하면서 나온 기름 찌꺼기로 물이 섞여 있는데, 일정량이 차면 다른 곳에 모아 처리업체에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울산 화력은 이를 무시하고 유수 분리시설 안에 잠수 펌프를 설치하고 호스를 이용해 폐유를 바다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성제 / 해상수사정보계장 : 연결된 고무호스 안에 기름이 묻어 있고 국과수가 분석해 보니 기름으로 확인되고, 호스는 해상배출구와 연결된 점으로 봐서 해상으로 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 화력이 액체물질을 다른 곳으로 배출하는 잠수시설을 설치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입니다.

해경은 그래서 폐유 배출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 화력은 또 발전기를 식히는 냉각수로 바닷물을 이용하면서, 냉각수 거품을 없애기 위해 사용한 소포제를 바다에 그냥 흘려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가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다이메틸폴리실록산'이라는 소포제 5백 톤이 들어있는 냉각수 45억 톤을 바다로 내보낸 겁니다

'다이메틸폴리실록산'은 해양자원이나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해양배출이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입니다.

해경은 '악취가 심하다'는 어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우선 관련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울산 화력 외에도 해양처리시설을 대상으로 불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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