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횡단보도를 덮쳐 17명의 사상자를 낸 해운대구 승용차 질주 사고의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평소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뇌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운전자가 사고를 낸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기자]
뚜렷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김 씨가 평소 뇌전증이라는 질환을 앓아온 사실이 담당 의사로부터 확인됐습니다.
김 씨를 담당한 의사는 김 씨에 대해 지난해 9월 뇌전증 진단을 내리고 하루에 2알씩 먹는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김 씨가 평소 다닌 병원에 공문을 보내 언제부터 질환을 앓았는지,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지 파악해 알려달라고 요청해 조금 전 진단명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처방 받은 약을 먹지 않았고, 사고 순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뇌전증 외에도 지난해 심장 관련 질환으로 혈관을 확장하는 스탠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 당뇨병도 앓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 중 저혈당 쇼크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건강 상태로 미뤄봤을 때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승용차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면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애초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53살 김 모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했지만, 음주 측정과 혈액검사 결과 음주사고는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앵커]
교차로를 질주하기 전 접촉 뺑소니 사고도 냈다면서요?
이번 사고와 관련성은 없습니까?
[기자]
사고를 낸 김 씨는 사고가 난 교차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의 뒤쪽을 느린 속도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에서 내린 뒤 사고를 파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 씨는 곧바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횡단보도를 덮쳤을 가능성도 살펴봤지만, 보행자가 건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곧바로 다른 차들과 충돌한 점으로 봤을 때 도주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질환에 따른 사고에 무게가 실리는 건데요.
김 씨는 면허 취득 후 2차례의 적성검사를 받았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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