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인의 삶에서 광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데요.
근대화 이후 우리 삶에 녹아든 광고 문구들, 이 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광고들.
영상도 영상이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광고 문구는 오래 기억에 남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냅니다.
국가 정책에도 광고는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부터 각종 사회 문제까지 짧고 강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습니다.
[김정우 / 한성대 교수 : 어떤 영상이나 장면들을 기억하기 보다 그 광고에 나왔던 언어표현들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광고효과를 발휘하는데 언어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 문구의 힘, 그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130년 동안 한국 광고의 역사를 우리 말과 글의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김철민 / 한글박물관 관장 : 근대화 이후 우리 삶에 녹아든 광고 언어에 담긴 한글 표현의 맛, 한글 디자인의 멋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분석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시회 규모는 역대 최고입니다.
신문과 도면, 영상 등 광고 자료와 시대별 광고 문구 등 총 64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최초의 전면광고인 '영국산 소다' 광고와 1930년대 유한양행의 의약품 광고 등 희귀한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김가희 / 인천광역시 부평구 : (광고를 보면) 그 시대에 무엇이 유행했었고 또 상황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강조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어떻게 보면 광고 하나하나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구나.]
광고 글자 디자인은 시각화된 광고언어로서 소비자의 욕구와 시대 흐름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무심코 흘려보내는 광고 영상과 문구들.
그 속에 우리 언어와 글이 갖고 있는 맛과 멋을 전시회를 통해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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