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 서버를 두고 판돈 3조 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직원들 사이 화합을 도모하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까지 함께 복용하며 공범이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집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여러 대의 컴퓨터가 다닥다닥 놓여 있습니다.
옷장을 뒤져보니 주머니 곳곳에서 마약 주사기와 뭉치가 발견됩니다.
[피의자 : (이거 약 이름이 뭐야? 알아? 이름이 뭐야?) 엑스터시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지난 2012년부터 운영했는데 판돈 규모만 무려 3조 원에 달합니다.
사이트 개설부터 도박 수익금 관리까지 친구나 동생 등 믿을 만한 지인을 끌어들였습니다.
게다가 비밀 유지와 이탈을 막기 위해 함께 마약을 복용하고 투자까지 받았습니다.
[박용덕 / 서울 금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조직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마약을 사용한 점이 굉장히 특이하고요. 목돈(투자금)을 빌미로 조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이들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은 3천억 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른바 '슈퍼카'라 불리는 고급 수입차 3대를 동시에 몰로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과 조직원들의 배를 불리는 데 쓰였습니다.
경찰은 주모자 이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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