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에서 쿠데타가 진행될 당시, 쿠데타군이 시민들을 공격하는 영상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영상들을 국가비상사태 선포 명분으로 활용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군을 향해 맨몸으로 접근하던 시민 한 명에게 사격이 가해집니다.
여기저기서 쿠데타군의 총에 맞고 쓰러지는 시민들이 속출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자, 총격도 더욱 거세집니다.
탱크도 대통령궁 등 도심을 향해 연신 불을 뿜어댑니다.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추가로 공개된 영상들이 쿠데타군의 만행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검문검색과 수색작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면서 터키 전역에 공포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유럽 인권협약도 당분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사형제 부활과 국민의 기본권 제한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입니다.
[앤드루 가드너 / 국제사면위원회 터키 담당관 : (국가비상사태는) 정치적 탄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기존 법들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법원은 터키를 탈출해 망명을 신청한 터키 군인 8명에 대해 불법 입국 혐의로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외교마찰까지 경고하며 이들을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돌려보내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판결에 따라 군인들은 망명 심사가 끝날 때까지 그리스 당국의 유치장 안에서 머물며 사실상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카테리나 다포우다니 / 그리스 변호사 : (터키 군인들 입장 대독) 우리를 도와준 그리스인들에게 감사합니다. 또 그리스 정부에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터키 국민의 안전을 오히려 주변국들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터키의 국가비상사태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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