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가로세로 2m 크기의 지반침하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싱크홀 현상은 지반이 약해지는 장마철을 맞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가로세로 2m 크기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안에서는 작업자들이 부지런히 흙과 물을 파 올립니다.
[유인행 / 서울시 서부수도사업소 시설관리과장 : 저희가 물이 나오는 걸 보고 바로 양수 작업을 했습니다. 양수 작업을 해서 굴착을 해보니까 관 상태가 드러나고 관이 상당 부위가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89년 시공한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지반이 가라앉아버린 겁니다.
땅속으로 3m 깊이에 상수도관이 지나고 있었는데 주위를 감싸던 관 보호대에 하중이 쏠리면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근처 배수지에 물이 차 있어 다행히 단수는 막을 수 있었지만, 근처 2개 차로가 통제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런 대형 지반침하 현상은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역 앞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1m의 땅 꺼짐이 발생했고, 며칠 전에는 인도에 1m 깊이의 싱크홀이 생겨 길을 걸어가던 여성 두 명이 땅 아래로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분 때문에 지반이 약해지는 장마철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하거나 도로 일부가 깨진 곳, 갑자기 물이 솟아나는 지역에서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조현상이 발생하면 국민안전처 앱이나 119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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