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억 대 소송 사기에 연루된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을 상대로 소송 사기의 밑거름이 된 회계 사기를 지시했는지, 신동빈 그룹 회장 등 수뇌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 전 롯데케미칼 사장이 18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기 전 사장은 소송 사기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전부 답변했다고 짧게 말한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
[기 준 / 롯데케미칼 前 사장 : (국가 상대 소송 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조사 과정에서 다 말씀드렸습니다.]
기 전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케미칼과 전신 KP케미칼 대표를 지낼 당시 정부를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 사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장부에만 기록된 '유령 고정자산' 천5백12억 원을 악용, 이른바 '회계 사기'를 벌여 정부를 상대로 법인세와 가산세 등 270억 원을 돌려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을 상대로 회계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고 소송 사기를 주도했는지를 캐물었습니다.
또, 당시 롯데케미칼 대표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소송 사기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롯데케미칼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지만, 검찰은 일단 기 전 사장이 비자금 의혹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기 전 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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