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화백 동반자 박인경...'추상이 된 자연' 특별전 / YTN (Yes! Top News)

2017-11-14 18

[앵커]
고암 이응노 화백의 동반자이자 한국 여류화가 1세대인 박인경 화백의 예술 60년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대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동양화를 바탕으로 추상미술의 새 영역을 개척한 박인경 화백과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의 덩어리로 육중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산'.

빈 곳에 펼쳐지는 단순함과 우아함을 통해 산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빛으로 어우러진 담채는 바위로 된 사면에 옅은 구름 같은 느낌을 주면서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하늘과 자연, 그리고 땅을 한자리에 묘사한 '하늘과 땅'은 단순한 색감을 통해 삼라만상의 섭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망인이자 한국 여류화가 1세대인 박인경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김완태 / 대전시 노은동 : 박인경 화백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되게 좋았고요. 유럽 소재랑 우리나라 소재랑 섞여 있다는 점에서 되게 신선하고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초기 작품으로 동생을 업고 있는 '언니/누나'.

검은 윤곽선 아래 서로 겹쳐진 것처럼 표현된 두 인물을 통해 가족 관계의 끈끈함을 조형적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박인경 작품 세계의 전환기를 상징하는 '생트 에니미의 빛 Ⅲ'는 종이에 먹을 직접 뿌리는 '푸어링'기법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박인경 / 화백·고암 이응노 화백 미망인 : 안심보다는 어떻게 봐주시나, 또 어떻게 이걸 보니까 앞으로 내가 이렇게 그려야겠다 하는 생각, 또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나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 또는, 만세를 부르는 사람의 형상과 닮은 '만세 Ⅱ'는 힘차고 굵은 선에서 대담함과 시각적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작품으로 동반자이자 동료였던 이응노 화백과의 교감을 통해 또 다른 파격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지호 / 이응노미술관장 : 박인경 여사의 60년의 예술에 그동안의 어떤 예술의 여정을 살펴보는 전시로서 박인경 화백의 대표적인 수묵 추상 작품들이 주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박인경 화백의 60년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추상이 된 자연'.

우리나라 여류화가 1세대의 대표적 수묵 추상과 이응노 화백과의 예술적 영향과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듀오전'으로 꾸며졌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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