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에도 판매량이 줄지 않았던 폭스바겐이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이른바 디젤 게이트에도 폭스바겐 판매는 꿈적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할인과 무이자 할부 공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게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젠 약발이 다했다는 분석입니다.
[양정욱 / 폭스바겐 운전자 :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차를 누가 사겠냐 이거에요. 제가 샀던 금액에 맞춰서. 절대로 다시는 사고 싶지 않아요. 반값을 준다고 하더라도 절대 안 살 거예요.]
배출가스 파문 장기화에도 배상은 커녕 사과도 하지 않는 폭스바겐의 무대응에 우리 소비자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2,400여 대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18,600여 대보다 33%나 줄었습니다.
특히 휘발유차까지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에는 1,8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인 4,300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폭스바겐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고윤일 / 폭스바겐 동호회 운영 : 아무런 보상조치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홈페이지에 공지 하나 사과글 올라온 것 빼고는 조치가 없으니까 굉장히 큰 배신감이고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폭스바겐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사실상 퇴출 조처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잊혀 가는 브랜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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