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부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데에는 쿠데타 세력 탱크를 맨손으로 장악하는 등의 목숨 건 시민들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쿠데타의 배후와 이유가 초미의 관심거리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 선 탱크에 오른 남성이 무장한 군인의 머리를 인정사정없이 밟습니다.
달리는 탱크는 시민들이 맨몸으로 막아 세웁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영상통화를 통해 쿠데타를 막아달라고 호소하자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겁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시민 여러분들은 거리와 광장으로 나가셔서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쿠데타를 막아야 합니다.]
결국 시민들의 저항에 꼼짝달싹 못하게 된 군인들은 곳곳에서 투항했습니다.
날이 밝은 앙카라와 이스탄불 거리에는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것을 축하하는 시민들이 빨간 터키 국기를 흔들어 댑니다.
터키 군인 8명은 쿠데타가 성공하지 못하자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망명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그리스에 터키 정부는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에드로안 대통령에게 어떤 세력이 반기를 들었는지 등의 쿠데타 배후와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공군·치안군 지휘부와 일부 기갑부대가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흔들린 리더십이 터키는 물론,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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