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켓몬 고' 열풍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눈을 휴대전화에 고정한 채 마치 홀린 듯 뛰어다니다 보니 차에 부딪히고, 다리에서 떨어지고,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실제 장소에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 포켓몬들.
이들을 잡기 위한 집착은 광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운전 중 포켓몬을 잡으려다 도로를 이탈하기도 합니다.
뉴욕 주에서는 운전 중 이 게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차가 완파되기도 했습니다.
위험을 경고하는 동영상 광고도 떴습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위험성은 큽니다.
포켓몬을 쫓아가다 다리 아래로 떨어져 허무하게 세상을 뜬 남성도 있습니다.
[쉴라 위긴스 / 목격자 : 다리 아래 물에 뭐가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사람이 얼굴을 물에 담근 채 죽어있었어요.]
15세 이 소녀는 포켓몬에 홀려 대형 고속도로를 마구 횡단하다 결국 차에 치였습니다.
[트레이시 놀란 / 부상 소녀 엄마 : 포켓몬이 아이를 홀렸어요. 포켓몬 찾느라고 혈안이 돼서 엄청나게 큰 고속도로를 그냥 가로질러 갔어요.]
꼭 사고가 아니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게임 때문에 웃지 못할 폐단도 나옵니다.
엄숙해야 할 묘지에까지 게이머들이 몰려들어 이를 쫓아내는 직업까지 생겼습니다.
[티모시 클레이본 / 묘지 관리자 : (찍지 마세요!) 포켓몬 게임 하세요? 죄송하지만 여기서는 안 되고요, 시립 공원으로 가서 하세요.]
현실과 가상을 절묘하게 섞은 게임 기술의 발달은 눈부시지만, 이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대가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포켓몬 고의 광풍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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