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수영 선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은 남유선이, 만 31살에 리우 물살을 가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까맣게 탄 얼굴로 출발대에 선 이 소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의 남유선입니다.
네 가지 영법을 모두 구사하는 개인 혼영에서 남유선은 세계 7위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후 12년이 흘렀지만, 올림픽 결승을 밟은 우리 선수는 남유선과 박태환, 딱 두 명뿐입니다.
[남유선 / 수영 국가대표 :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운과 기회를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트맨 사진이 공개되고) 시집 못 가겠구나…. 선수가 예뻐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만 31살 남유선은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합니다.
개인혼영 200m는 올림픽 A기준 기록을 넘었고, 역사를 썼던 400m도 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띠동갑보다 어린 후배들과 물살을 가르는 하루하루가 남유선에게는 큰 도전입니다.
[남유선 / 수영 국가대표 : 사실 이모뻘인데 그냥 언니, 누나 이렇게 (불러요). 수영만큼 가슴이 떨리거나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해본 직업군이 없었어요.]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을 전공하는 수영계의 엄친딸.
물에서 산 게 벌써 26년째인데, 지난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했습니다.
[남유선 / 수영 국가대표 : 대기실에 있는데 유모차에 아기가 있더라고요. 지금 시합을 뛰고 있는 선수의 아기라는 거예요. 그때 정말 새로운 충격이었고,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내가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메달과는 거리가 있지만 묵묵히 자신과 싸우는 올림피언, 남유선의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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