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개조한 수입차로 도심 인근 도로에서 시속 300km 이상의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쾌감을 즐기려는 전문직 종사자가 많았는데, 속도를 끌어올리려고 제한장치까지 풀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법 경주 영상 : 자 롤링 시작합니다. 스타트!]
고가의 수입차 석 대가 나란히 터널 안을 달립니다.
한 대가 속도를 높이더니 갑자기 왼쪽 차로로 끼어듭니다.
옆 차와 부딪힌 차량은 공중에서 몇 차례 회전한 뒤 결국 바닥에 떨어집니다.
불법 개조한 수입차로 자동차 경주를 벌이다 사고가 난 겁니다.
[전선선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갑자기 급가속을 내기 때문에 외제 차는 후륜이라 차가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때 같이 출발하는 측면 차량을 충돌하거나….]
경찰이 사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폭주족 73명을 붙잡았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질주해 시민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경주에 사용된 고가의 수입차입니다.
피의자들은 1억이 넘는 차를 몰고 나와 심야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속도 경쟁을 즐겼습니다.
특히, 이들은 속도를 높이려고 공업사 업주에게 돈을 주고 속도 제한장치를 풀었습니다.
[불법 경주 피의자 : 순간 스릴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차들을 보는 것도 좋았고요. 차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요.]
붙잡힌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의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속도 쾌감을 즐기거나 부를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검거된 폭주족만 4백여 명.
경찰은 수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만큼 차량 압수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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