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로 지금까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50여 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건 당시 테러범을 제지하려는 일부 시민들의 필사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19톤짜리 트럭의, 광란의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러범의 트럭이 군중을 향하자, 오토바이 한 대가 트럭을 추격합니다.
운전석 옆까지 따라붙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트럭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19톤 트럭의 바퀴에 부딪혀 힘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이후 속도를 높인 트럭은 인파를 향해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러가 아닌 교통사고로 알고 맨몸으로 저지하려던 시민들도 있습니다.
[나데르 알 사페이 / 니스 시민 : 교통사고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테러범)에게 손짓을 하며 '멈춰, 멈춰! 당신 차 밑에 사람들이 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광란의 질주는 이렇게 테러범이 사살되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눈치챈 테러범이 자신의 총을 꺼내기 위해 잠시 속도를 늦추자 경찰이 총격 수십 발을 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트럭 뒤편으로 이미 수백 명이 쓰러지고 난 후였습니다.
상황 파악과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어린이와 임신부까지 테러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격자 / 니스 시민 : 내 조카 앞에 어린이 두 명이 숨져 있었습니다. 임신 여성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1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0명이 넘는 부상자 가운데 50여 명은 매우 위중한 상태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럭에서는 자동 권총과 탄약, 수류탄까지 발견돼 테러범이 더욱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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