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민주당의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가 같은 당의 경선 승리자 힐러리 전 장관을 드디어 공식 지지했습니다.
트럼프와의 만만찮은 본선 경쟁을 앞두고 있는 힐러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득권과 친 자본 성향의 힐러리와 선을 그으며 경선 내내 깐깐한 모습을 보여온 버니 샌더스.
하지만 고민 끝에 나온 지지 선언은 화끈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 대선 민주당 주자 : 힐러리 전 장관이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입니다.]
두꺼운 지지층을 흡수하게 된 힐러리의 얼굴에는 소녀 같은 기쁨의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샌더스는 한술 더 떠 자신을 이용해 힐러리를 공격하려 했던 트럼프에게 펀치를 날립니다.
[버니 샌더스 / 미 대선 민주당 주자 : 트럼프는 미국 국민 2천만 명을 건강보험 혜택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연설이 끝난 뒤 악수를 청하는 샌더스에게 힐러리는 포옹을 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이어 넘치는 자신감으로 트럼프에게 조롱 섞인 야유를 보냅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대선 민주당 주자 : 트럼프 씨! 혹시 보고 있다면 미안한데요, 우리는 최저 임금을 깎지 않고 올릴 겁니다.]
큰 부담을 안게 된 트럼프는 지렛대를 잃은 샌더스가 사기꾼 힐러리에게 넘어갔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풍으로 미국 정치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샌더스는 결국 하차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당 후보 힐러리에게 그가 보태주는 힘은 매우 위력적이어서 '간접적인 승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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