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문 / 변호사
[앵커]
이번 주 일요일이 초복이죠.
복날 앞두고 개 도둑이 극성입니다.
전북 정읍의 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개 7마리를 훔쳐 건강원에 내다 판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깊은 밤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남녀 4명이 서성입니다.
한 명이 담을 넘어가 무언가 꺼내오죠?
이 밤손님의 정체는 개 도둑이었던 겁니다.
이렇게 이 마을 집이나 가게에서 기르던 개 7마리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 구하지 못해 생활고 때문에 개를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훔친 개 가운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경이'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진돗개, 삽살개와 마찬가지로 경주 토종 품종으로 매우 희귀한 토종 사냥개입니다.
한 마리에 200만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개인데 단돈 10여만 원에 건강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태어난 지 2개월도 안 된 강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등장하는 개 도둑 복날만 다가오면 비슷한 범죄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시골 마을에선 개가 사람을 지키는 게 아니라 사람이 개를 지키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개가 사람을 지키는 게 아니라 개를 사람이 지켜야 된다고 합니다. 17일날 일요일이 초복인데 일단 이번 사건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어떤 사건인지요.
[인터뷰]
20대 연인을 포함한 4명이 6월 말부터 7월 9일까지 정읍시에 있는 인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개 총 7마리를 훔친 겁니다. 7마리를 훔쳤는데 그중에는 아까 리포트에 나왔던 것처럼 토종품종인데 동경이라는 개도 포함돼 있어요, 한 마리에 200만 원을 호가하는. 그리고 더 황당한 거는 성견이 아니라 강아지도 두 마리 포함돼 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훔친 거죠. 훔쳤는데 동경이의 주인분이 카센터를 운영하는데 가니까 개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경찰에 신고해서 물어보니까 마을에 여러 피해자들이 있었고 그래서 CCTV를 다 보니 이 4명 일당의 동선이 나왔던 겁니다. 그래서 결국 검거가 된 겁니다.
[앵커]
보통은 개 하나 없어지면 우리 개가 집을 나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개만 절도범이 따로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CCTV도 있었습니다마는 얼마 전에도 개 전문 도둑들이 특히 복날 앞두고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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