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가 현직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조금 뒤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강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언제 나오는 겁니까?
[기자]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조금 뒤인 오전 10시쯤 이곳 서울중앙지검 본관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강 사장의 출석에 대비하기 위해 벌써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왔던 강 사장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며 롯데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뒤 현직 계열사 사장이 피의자로 소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때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 홈쇼핑은 지난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처벌받은 전직 대표이사 등을 심사 서류에 빠뜨리며 허위 보고를 했는데도 무사히 채널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강 사장이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앞서 임직원 급여를 부풀리고,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또 강 사장이 직원들에게 대포폰 사용을 지시하고, 본인도 대포폰 3대를 돌려쓴 수상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홈쇼핑 재승인 심사 서류를 조작한 경위와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앵커]
롯데 측이 정치권 인사들에게까지 로비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죠?
[기자]
채널 재승인을 담당하는 미래부 공무원들뿐 아니라 여야 중진 의원들에게까지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아직 구체화 된 혐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수사 대상에 정치인이 포함돼 있지 않고 정치인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수십억 원 금품 제공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정치인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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