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폭스바겐 판매정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폭스바겐 차량을 샀던 운전자들은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여전히 침묵하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기 직전 폭스바겐 티구안을 샀던 양정욱 씨는 차를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 방안도 내놓지 않는 폭스바겐 측에 화가 치밉니다.
[양정욱 / 폭스바겐 운전자 :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차를 누가 사겠냐 이거에요. 제가 샀던 금액에 맞춰서. 절대로 다시는 사고 싶지 않아요. 반값을 준다고 하더라도 절대 안 살 거예요.]
지난 10년 동안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판 차량 30만 대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판매정지나 리콜 처분을 받게 돼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대리점에서는 고객들을 안심시키느라 급급합니다.
[폭스바겐 대리점 관계자 : 폭스바겐코리아에서 올해까지 서비스 센터 확장이나 땅 매입까지 전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퇴출당할) 상황은 아닙니다.]
검찰이 환경부에 행정처분 공문을 보냈지만, 폭스바겐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환경부가 판매정지 등을 공식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고객 47만 명에게 현금으로 총 18조 원을 물어주겠다고 밝혔고,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배상 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비난 여론이 높습니다.
[송지혁 /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 왜 유독 한국에는 제대로 피해 보상을 안 해주나 그런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화가 납니다.]
[배선민 / 서울 방배동 : 처음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일어났을 때 정부에서 좀 더 빨리 대처를 해야 했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폭스바겐을 상대로 벌이는 집단소송에 참여한 운전자는 4,5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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