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행이 막판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우리 법원에 이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까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이 인정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이유로, 엔트리 마감 당일까지 결정을 미뤘습니다.
[한종희 / 대한체육회 이사 : CAS의 결정·결과를 존중하고 이를 수용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CAS의 판단도 법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의 18개월 징계를 받은 만큼, 국내에서 추가로 적용하는 자격 제한은 '이중 처벌'에 해당해, 국제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게 CAS의 결론입니다.
CAS마저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한체육회도 더는 이를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습니다.
공언대로 체육회는 CAS의 결정을 받아들여 박태환을 포함한 국가대표 명단을 국제수영연맹에 제출했습니다.
막판 극적으로 리우행에 오르게 된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면서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오는 14일 잠시 귀국한 뒤 다시 미국 올랜도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마무리 훈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박인호 / 박태환 선수 아버지 : 박태환 선수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족쇄를 풀어줬으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이중 처벌'로 결론 난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도핑 징계가 끝나더라도, 향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이어 CAS의 결정으로 박태환은 리우행 막차를 타며 사태는 봉합됐지만, 올림픽 선발 규정에 대한 손질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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