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강남 재건축 단지...정부 규제에 '삐끗'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잘 나가던 강남 재건축 단지가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관심을 모았던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은 분양 승인도 받지 못한 채 견본주택부터 열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규제 여파에 주변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정부가 아파트값을 잡겠다며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로는 처음으로 분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견본주택을 열고도 정작 분양도 시작을 못 했습니다.

[조민철 / 건설업체 분양소장 :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발행해줘야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그 부분이 아직 발급되지 않아서 현재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그런 상황이고요.]

분양 승인 전 반드시 받아야 할 분양 보증은 건설사 파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입니다.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번에 보증 심사를 강화하면서 분양 승인이 늦어진 겁니다.

승인을 신청한 평균 분양가는 3.3㎡에 4천3백여만 원.

[김용녀 / 서울 수서동 : 4천4백도 너무 비싸죠. 정부에서 내리라고 했는데, 안 내려서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조연옥 / 서울 개포동 : 산 조망이라든지 지하철, 안에 내부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들이 다 받쳐주는 것 같아요, 그 정도 금액은….]

건설사와 조합은 보증공사 등의 요구로 5천만 원대였던 분양가를 세 차례나 내렸다며, 더 낮출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업계는 중도금 대출 보증에 이어 분양 보증 심사까지 강화해 건설사를 지나치게 옥죈다며 반발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규제 강화 여파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정작 강남 실수요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질 거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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