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4조 원 넘는 분담금을 약속하고 차지한 국제기구 부총재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한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가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 담당 부총재직을 신설한다고 공고했습니다.
우리나라 몫이었던 리스크 담당 부총재직은 국장급으로 내렸습니다.
신설 부총재 자리는 프랑스 몫으로 넘어갑니다.
AIIB가 지난달 CFO에 선임한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게마르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가 그 자리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AIIB가 직제 개편에 나선 이유는 홍기택 리스크 담당 부총재가 지난달 돌연 자리를 비웠기 때문입니다.
전 산업은행 회장인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의 대규모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자신은 들러리였을 뿐이라고 주장한 뒤 AIIB에 6개월 휴직계를 냈습니다.
AIIB는 중국의 진리췬 총재 외에 인도와 독일, 한국, 인도네시아, 영국 등 5개국이 각각 부총재를 맡아 왔는데 앞으로는 한국 대신 프랑스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4조 3천억 원, 다섯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고 얻은 국제기구 부총재 자리를 잃게 된 겁니다.
홍 부총재의 AIIB 부총재 선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정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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