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장맛비로 떠내려온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폭우로 불어났던 도심 속 하천에도 물이 빠지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면 위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습니다.
부러진 나무들이 둥둥 떠 있고, 플라스틱 용기와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 쓰레기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하천 주변에 무단으로 버려놓은 쓰레기가 장맛비에 쓸려 내려온 겁니다.
[유제도 / 마을 주민 : 비가 워낙 많이 왔기 때문에 4~5년 정도 모인 쓰레기가 한 번에 다 떠내려온 것 같아요.]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를 점령한 쓰레기는 6천 세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차단 시설을 해놨지만 계속해서 밀려드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식수원 오염뿐만 아니라 녹조 확산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성설 / 대청댐관리단 운영팀장 : 유입된 부유물이 다른 데로 흩어지지 못하게 줄로 고정작업을 현재 진행 중입니다. 곧바로 예인작업을 시행해서 적어도 10일 이내에 부유물 수거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불어난 물에 한때 침수됐던 산책로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쓸려 내려온 잡풀과 나뭇가지 등이 시설물과 뒤엉키고 나뒹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최희순 / 대전시 원신흥동 : 여러 사람이 다니는데 이렇게 지저분하게 해놓으면 안 되잖아요. 빨리 치웠으면 좋겠네요.]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폭우에 밀려든 각종 쓰레기로 식수원과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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