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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집값 5억 넘었다..."부동산 양극화 심화" / YTN (Yes! Top News)

2017-11-14 7

[앵커]
서울 집값이 평균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KB국민은행의 가격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당분간 서울 지역에서는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지만, 지방은 물론 경기 지역만 해도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5억198만 원,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집값의 평균입니다.

한 달 전보다 294만 원 오르며 금액으로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 5억을 넘겼습니다.

오름세는 지난해부터 최근 1년 반 사이에 두드러졌습니다.

전셋값 상승이 심했던 서울 마포와 고급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 서대문의 가격 오름폭이 컸고,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됐던 강남 3구도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만 보면 1년 반 만에 무려 7천만 원 가까이 올라 평균 집값이 5억9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지금 속도라면 올해 안에 평균 6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거래량은 지난해보다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집을 사려는 세입자도 많고, 입주 물량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서울은 내년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적습니다.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입니다.

지방 일부 지역은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고, 수도권도 경기 지역은 내년과 내후년에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의 1.5배, 2배를 넘어섭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공급 과잉으로 내년 하반기쯤에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일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수도권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부동산 시장이, 서울과 나머지 지역으로 양극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투기 잡기에 나선 정부가 하반기 금리를 포함해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임대 소득이 2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도 세금을 내야 하는 만큼, 그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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