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희, 울산 주민 / 김영석, 부경대 교수
[앵커]
울산 지진이 어제 제주도 빼고는 전국에서 다 감지될 정도의 지진이었습니다. 울산은 최근 6달 동안에 30여 차례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도 다섯 번째로 큰 지진이 어제 발생했습니다.
저희가 울산 주민 그리고 전문가를 차례로 전화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울산에 사시는 시민인데요. 김경희 씨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많이 놀라셨죠?
[인터뷰]
네, 놀랐습니다.
[앵커]
어땠습니까, 당시 상황이?
[인터뷰]
어제 한 8시 반쯤에 모임이 있어서 식당에 있는데 모임 중에 갑자기 세탁기, 빨래가 잘못 돌아갈 때 콰르릉 하는 소리 있잖아요.
어디서 이렇게 총소리가 막 들리는 것처럼 그렇게 건물이 막 흔들거리면서 순간적으로 기우뚱할 만큼 건물이 흔들거리면서 되게 놀랐어요.
[앵커]
그래서 전쟁났다보다라는 생각까지 하셨다면서요?
[인터뷰]
잠깐만요, 소리가 안 들려서...
[앵커]
들리십니까?
[인터뷰]
네.
[앵커]
전쟁 났다 보다라는 생각까지 하셨다고요?
[인터뷰]
네. 어디서 진짜 전쟁이 난 것처럼 총소리 같은 게 많이 들렸죠.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인터뷰]
모임에 사람이 한 10명 정도가 있었는데 전부 다 너무 놀라서 이 건물은 그래도 철강으로 지어져서 안전할 것 같다고 서로 부둥켜안고 있을 만큼 겁이 났었어요.
[앵커]
밖으로 나오시지도 못하고 서로 부둥켜 안고 계셨군요?
[인터뷰]
네, 서로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니까 아무런 생각이 안 나고 그냥 서로 놀라서 막 끌어안았죠, 여자들끼리라서.
[앵커]
아무 생각도 안 나셨다고 하는데 그다음에 어떤 생각들이 드시던가요, 그 순간에?
[인터뷰]
그래서 제가 순간적으로 길게 지속된 게 아니고 순간적으로 잠시 스쳐지나가니까 금방 안정은 됐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그때 제가 있던 자리가 식당이었거든요.
그 시간이 8시 반쯤이고 고깃집이다 보니까 전부 다 불을 쓰고 있었던 거예요. 불을 다 고기 굽는다고 불을 쓰고 있는데 또 거기에 대한 대처 방법이 아무것도 우리는 몰랐던 거예요.
그냥 너무 놀라서 허둥지둥 거리면서 이게 지진이가 보다 하고 어떻게 어떻게 하냐고 이러고만 있었지 전혀 그런 대처 방법을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 그 상황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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