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교 졸업생들 울린 부모님 편지 / YTN (Yes! Top News)

2017-11-14 14

[앵커]
미국의 한 대학교가 특별한 졸업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부모가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 쓴 편지를 자녀들이 직접 읽게 한 건데요.

그동안 잊고 살았던 부모님의 사랑에 하나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는 올해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생 부모에게 자녀에 관한 얘기를 편지로 써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학교 측은 부모님의 편지를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편지에는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내 친구이자 딸,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자라줘서 고맙다.]

20여 년 전 아기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던 순간도 생생하게 적혀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네가 말한 첫 단어는 안녕이었어. 처음 널 만난 날부터 독립심과 의지가 강하다는 걸 알았지.]

가까이서 자녀들을 챙겨 주지 못하는 유학생 부모의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네가 처음 혼자 미국으로 가던 날이 생각나는구나. 우리 아들 많이 겁났을 텐데. 네가 기숙사에 누워야 우리도 안심하고 잠들곤 했단다.]

편지를 읽는 딸의 눈시울은 점점 뜨거워집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네가 앞길을 잘 개척해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구나.]

인생 선배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재즈에 틀린 음은 없다. 다음에 올 음이 뭔지가 중요하지. 불협화음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조화를 이루게 될 거란다.]

딸을 위해 직접 작곡한 노래를 졸업 선물로 선사한 아빠도 있었습니다.

서툴지만 정성이 담긴 아빠의 목소리에 딸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평소 사랑한단 말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부자간에도 진심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둘 사이의 간극은 사라집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졸업생 :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해 줄 줄 몰랐어요. 졸업식보다 이 편지가 훨씬 소중해요. 아버지를 정말 사랑합니다.]

학교 측은 졸업생들이 부모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되살리고 자신 있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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