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뒷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 등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에 소환되는 사람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입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로비 의혹에 연루됐는데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그룹 내에서 공식적으로 갖고 있는 직함이 많은 만큼, 면세점 입점 비리 외에도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이사장은 우선,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당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BNF 통상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네이처리퍼블릭이 이 회사와 입점 컨설팅,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은 뒤, 실제로는 면세점 입점이나 매장 관리를 위한 청탁성 금품을 신 이사장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미 신 이사장이 직접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과 매장 위치 등에 편의를 봐주라고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소 화장품 업체 T 사와 초밥 프랜차이즈 업체인 G 사 역시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하기 위해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백억여 원을 챙겨간 의혹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검찰은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신 이사장을 상대로 면세점이나 매장 입점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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