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슬기를 잡던 노인 3명이 급물살에 휩쓸렸습니다.
호우에 대비한다며 예고 없이 하천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생긴 어이없는 사고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원 광한루 근처 하천이 조난 현장이 됐습니다.
다슬기를 잡던 노인들이 급류 한가운데 고립됐습니다.
젊은 구조대원들도 버티기 힘든 급물살입니다.
최 모 할머니 등 3명을 가까스로 구했지만, 1명은 중태입니다.
[119 구조대원 : 저희 구조대원들도 구조하기 위해서 건너가는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어요. 수심도 수심이지만 물살이 세기 때문에…. 사람이 떠내려갈 정도니까요.]
상류 쪽으로 100m쯤 떨어진 보를 관리하는 남원시 직원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일어난 인재입니다.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지자 미리 대비한다며 경고방송도 없이 수문을 열어버린 겁니다.
느긋하게 다슬기를 건지던 노인들은 급류가 덮치는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북 남원시 관계자 : 사전에 주지시키기 위해서 조금 흙탕물을 보냅니다. 열면 흙탕물이 나가니까…. 그걸 인지하고 사람들이 나간단 말이에요. 92세와 77세 두 분이 미처 못 나와서….]
경찰은 보를 개방한 직원을 불러 왜 경고방송과 예방순찰을 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업무상 과실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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