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마트에 가 보면 간편식이 다양해졌다는 생각 많이 하셨을 겁니다.
종류만 많아진 게 아니라 맛도 집밥 못지않다는 입소문이 늘고 있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끝 날개와 내장이 제거된 생닭을 깨끗이 씻어, 녹두와 찹쌀을 섞은 반죽과 인삼을 채워 넣습니다.
육수와 함께 특수필름포장지에 담은 뒤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멸균 처리합니다.
녹두와 들깨, 전복 등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맛을 낸 간편식 삼계탕이 이 공장에서만 하루 7천 개 정도 생산됩니다.
유명 호텔 출신 쉐프와 한식 연구가 10여 명이 대량 생산 과정에서도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조리법을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 5가지 삼계탕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억 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원승식 / 제품 개발자 : HMR(가정 간편식) 제품과 일반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의 맛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공장에서 고온 멸균 처리 과정에서 맛과 육질이 변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밥맛을 연구하는 밥 소믈리에 7명이 쌀의 색과 수분을 측정하고 밥의 찰기를 확인합니다.
편의점 도시락 메뉴를 개발하는 이 연구소에서는 매년 4~5개 산지의 쌀을 꼼꼼히 비교 검사해 가장 우수한 품종을 선정합니다.
40억 원짜리 대형 압력 취반기로 밥을 지어, 집밥 못지않은 품질을 유지합니다.
[김태우 / 밥 소믈리에 : 도정한 지 3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설비를 이용하여 비등점(끊는점)에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강황 가루와 파프리카 등 밥맛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수십 가지 재료로 실험한 끝에, 홍삼 진액을 넣은 획기적인 도시락과 김밥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간편식 시장은 이제 업계 추산 2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건강에는 조금 안 좋아도 편리해서 먹었던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맛과 영양, 편의성까지 갖춘 다양한 간편식이 매장을 채우면서 바쁜 현대인들의 밥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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