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전용차선이나 갓길을 몰래 타는 고속도로 얌체 운전자를 단속하려고 경찰이 지난 3월부터 암행 순찰차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암행어사처럼 겉으로 봐서는 경찰인지 모르게 꾸민 차인데 검은색 차가 단속차라는 입소문이 나자 색깔을 5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번쩍거립니다.
속도를 높여 다른 차를 앞질러 갓길로 유도합니다.
[고속도로순찰대 단속 경찰관 : 면허증 좀 주세요, 도로교통법 61조 위반하셨고 6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승용차 같지만, 단속 때는 경찰차로 변신하는 암행 순찰차입니다.
버스 전용차와 갓길에 몰래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를 잡으려고 투입한 겁니다.
암행순찰차는 밖에서는 일반 승용차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내에는 이 같은 장비를 갖추고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색깔이 검정 하나뿐이었는데, 검은색 소나타가 단속차라는 입소문이 나자 경찰이 다시 꾀를 냈습니다.
알아채지 못하게 은색과 흰색, 회색, 진청색 등으로 색깔을 다섯 개로 늘린 겁니다.
1단계 시범 때는 경부고속도로에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영동과 서해안, 중부내륙 등으로 단속 구간도 확대했습니다.
[문숙호 /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부대장 : 사고 발생이나 사망 사고가 현격히 감소했습니다. 고질적으로 이어오던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많이 감소가 됐고 갓길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8대, 오는 9월까지 암행 순찰차 12대를 추가로 배치해 고속도로 얌체 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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