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건 하나를 사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담는 소비를 흔히 '가치 소비'라고 하는데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이나 동물 보호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추경식 씨는 옷장에 10년 동안 묵혀 두었던 청바지를 들고 한 의류 매장을 찾았습니다.
친구들과 댄스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추억이 담긴 옷이지만, 유행이 지나 촌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샘플들을 보며 디자이너와 상담을 한 뒤, 이 옷을 이용해 여자 친구의 앞치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추경식 / 재가공 서비스 이용자 : 항상 옷을 사서 옷장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낭비도 막는 거 같고, 예전의 추억도 살리고…. 의미 있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폐자재를 활용해 밑창을 만들고 무공해 접착제로 마무리한 신발도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신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산 물량을 지난해보다 40%나 늘렸습니다.
헌 이불에서 거위털을 추출해 다시 가공하고,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옷을 만듭니다.
한 아웃도어 업체가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내놓은 신제품들입니다.
털을 뽑기 위해 동물 학대를 하지 않고,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의 생산을 줄이는 방법으로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남윤주 / 아웃도어 업체 홍보팀 : 윤리적 패션과 가치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하고, 환경과 윤리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기업들에도 전해져, 이른바 '착한 생산', '착한 소비'를 하는 움직임이 패션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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