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일상을 살고...피해자는 악몽을 살고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 박상융 / 변호사

[앵커]
이런 기막힌 일도 있습니다. 5년 전 서울의 한 야산에서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직 심각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왜 5년이 지난 이제서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을까요. 박상융 변호사 모시고 다양한 사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데 5년 전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인터뷰]
5년 전에 여중생 2명이 호기심 삼아서 술을 서로 나눠마신 모양이에요. 그걸 지나가던 고등학생이 본 모양이에요.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가지고, 여중생 번호를. 산으로 연락을 해서 산으로 나오라고 한 모양입니다. 만약에 안 나오면 너희들 술 먹은 거 학교에다가 알리겠다. 그러면 너희들 학교 못 다닌다, 이렇게 하니까.

[앵커]
그러니까 둘이 술 마신 것을 꼬투리 잡아서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을 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 가지고 산 속으로 불러내서 다시 또 술을 먹인 겁니다. 그리고 정신이 없는 틈을 타가지고 성폭행을 한 거죠. 그리고 또 약점을 잡아 가지고 또다시 한 번 또 얘네들을 산속으로. 그리고 그 당시에 이 사람들이 피의자들이 성폭행을 할 때 그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수사 대상자가 22명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참 기가막힐 노릇인데요.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어떻게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2011년에 이 사건이 발생하는데 2012년에 도봉서 강력계에 근무하는 형사가 있었습니다. 이 당시에 조사하는데 한 피의자가 나 말고 여기 있는 세 사람이 여중생을 성폭행했다.

[앵커]
1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

[인터뷰]
네, 그런 얘기를 이 수사관한테 하니까 이 수사관이 그걸 듣고서 그 피해자한테 가가지고 성폭행 당했냐고 하니까 얘기를 안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가 얘기를 안 하니까 이게 수사할 수가 없거든요. 내사가 중지된 상태에서 이 수사관이 다른 데로 발령이 났는데 그 후에 다시 도봉경찰서로 복귀를 해서.

[앵커]
본인의 의사대로 복귀를 한 겁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 이 사람이 뭔가 했을 것 같아요. 이게 좋은 수사테마거든요. 그러니까 도봉서에 왔는데 이 성폭행 수사가 그동안에 강력 사건에서 여성청소년과 사건으로 넘어간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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