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경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안면홍조와 발열, 식은땀은 대인관계 등 사회활동을 위축시키는 증상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있는 폐경기 여성이 없는 사람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6살 이은숙 씨는 몇 년 전부터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많이 났습니다.
폐경이 와서 그런 것이라고 놔뒀는데 최근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았더니 골다공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은숙 / 골다공증 환자 :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왔는데 선생님이 골밀도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했는데 증상이 별로 안 좋아서 약을 먹고 비타민D 주사도 맞고.]
안면홍조와 발한 등은 폐경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현태 교수팀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5세에서 65세 여성 1,390명을 조사한 결과 60%에 가까운 815명이 안면홍조와 발한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 폐경기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안면홍조와 발한이 가볍게 나타나는 사람은 고관절과 허리뼈 골다공증 위험도가 약 1.4배에서 2배 가까이 높았고, 중증의 안면홍조와 발한이 있는 사람은 고관절의 경우 약 3배, 허리뼈는 약 2배 골다공증 위험이 컸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것을 폐경기의 당연한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박현태 /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열이 하루에 여러 번 오른다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난다든가 하는 그런 열성홍조증상이 있으면 집에 계시지 말고 병원에 와서 골밀도 검사를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등으로 골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짠 음식 먹는 것을 줄여 염분과 함께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자주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는 게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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