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앞서 보신 것처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천정배 대표와 함께 공동 사퇴를 발표하면서 한 말입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 결단을 내린 건데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의 사퇴, 물러남!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정치에 입문한 이후,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실까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11년 9월, 서울시장 후보를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한 게 첫 시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양보로 여겨져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이때부터 '안철수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 후보 : 이제 문 후보님과 저는 두 사람 중에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후보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또 자리를 물러나게 됩니다.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보할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대표로서 (재보선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에게도) 선거에 대한, 그리고 책임에 대한 문제를 말씀드렸습니다.]
국회에 입문한 이후엔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2014년엔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를 사퇴하게 됩니다.
대표직에 오른 지 4개월 만이었죠.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되죠.
새정치의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야심찬 출발을 하게 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나 총선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 도덕성 논란은 새정치를 내건 안철수 대표에게 치명타였습니다.
당 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직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사퇴 카드를 꺼내게 됐는데요.
이번 사퇴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졌다는 데서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갈수록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서 안 대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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