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경찰의 해명, 조직적 은폐까지...가관입니다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부산경찰청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을 경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해명은 더욱 가관입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경찰청은 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가 불거지자 강제성과 대가성은 전혀 없었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좋아해서 성관계를 맺어 처벌은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정 경장의 해명은 더욱 구차합니다.

임신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하고 여고생과 함께 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지난 24일 전직 경찰 간부가 이 사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경찰의 보고 체계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일선 경찰서는 물론, 부산경찰청과 경찰청의 모든 지휘 라인은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던 겁니다.

부산 연제경찰서장과 사하경찰서장은 보고를 받고도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사건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은 지난 1일 사건을 인지하고 부산경찰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부산경찰청 감찰과는 "해당 경찰관이 부담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고 이미 수리됐다"고 회신했습니다.

회신을 받은 감찰담당관은 경찰청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청장은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고서야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신명 / 경찰청장 : 어제 출석을 시켜서 조사하고…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징계까지 엄중하게 묻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부실한 관리 시스템이 사건을 키운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서 경찰 수뇌부의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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