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영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습니다.
유럽연합을 벗어나겠다는 영국인들의 선택이 영국 경제에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은 사흘 만에 국가신용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영국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낮춰버린 겁니다.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거라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피치 역시 영국 경제와 국가재정, 정치적 지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영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습니다.
앞서 무디스도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결정은 이웃 나라들과 거래해온 영국의 영세 제조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타격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되면서 재료 수입과 상품 수출에 드는 비용이 커지고, 절차도 대폭 까다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사라 맥카시 / 향수 제조업자 : 저에게는 유럽과의 무역이 절실합니다. 유럽에서 재료를 사오는데, 갑자기 8% 이상 비싸졌습니다.]
아마 재료 수입을 하기 위한 서류 작업도 열 배는 더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미리엄 곤잘레스 /국제무역 변호사 : 브렉시트에 대비해 온 기업은 몇 개 안 됩니다. 대부분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을 뿐입니다.]
유럽연합 다른 나라 기업들과 진행 중이던 영국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국의 금융 중심가인 '런던 시티'가, 외국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공동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이미 나온 상황.
유럽연합을 떠나겠다는 영국민들의 선언이, 자국 경제에 생각지 못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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